2010년대 초반까지도 TV 코미디 프로그램의 대명사였던 ‘개그콘서트’는 2010년대 후반을 맞이하며 서서히 시청률과 화제성 모두 약해져 갔다. 스타의 산실이라는 수식어도 민망할 정도로 스타 발굴에서도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했다. 이유는 단순하다. 2010년부터 10년이 채 안 되는 사이, 관계자나 전문가의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 빠른 속도로 사람들은 TV 앞을 떠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이에 제작사들은 새로운 길을 찾기 시작했고, 그중에서도 넷플릭스가 가장 적극적이었다. 넷플릭스는 변방에 놓여있던 ‘스탠드업 코미디’의 가능성에 승부를 걸었다. 곧 미국의 스탠드업 코미디 실황 영상을 한국에 속속 서비스하면서 다시 이목을 모으기 시작했고, 방송인 유병재와 개그맨 박나래 등의 스탠드업 코미디를 편성하기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