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이야기 8

뜨거운 겨울이 온다 베이징 동계올림픽

‘22년은 ‘스포츠의 해’라고 할 만큼 대형 스포츠 이벤트가 줄지어 열린다. 2월에는 지구촌 겨울 축제인 베이징 동계올림픽이 개막한다. 이어 9월에는 항저우 아시안게임, 11월에는 축구 월드컵이 카타르에서 펼쳐진다. 먼저 동계올림픽이다. 제24회 베이징 동계올림픽은 ‘22년 2월 4일부터 2월 20일까지 중국 베이징 일대에서 개최된다. ‘18년 평창 동계올림픽과 ‘20년 도쿄 하계올림픽에 이어 3연속으로 동북아시아에서 개최되는 올림픽으로, 빙상 종목이 열리는 베이징과 썰매 종목이 열리는 옌칭, 설상 종목이 열리는 장자커우 등 3개 지역에서 나뉘어 펼쳐진다. 베이징은 ’08년 하계올림픽에 이어 ‘22년 동계올림픽을 개최하면서 최초로 동·하계올림픽을 모두 개최하는 도시가 됐으며, 중국은 일본과 한국에 이어 ..

방송이야기 2022.01.18

김태호와 무한도전,세번째 이야기

결국 김태호는 내부적으로 긴 그러나 숨겨진 논의의 시간을 거쳐 퇴사를 결정했다. MBC는 그의 의사를 존중했다. 정확히 말하면 더 말릴 명분이 없었다. 김태호가 없는 MBC가 현실로 다가온 것이다 업계에서 가장 우려하는 점은 김태호가 없는 MBC는 상상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광고시장에서 무한도전 그리고 김태호의 존재는 파업기간 그리고 무도휴지기를 통헤 이미 증명되었었다. 무도가 없는 MBC는 광고매체로서 치명적 약점을 노출했던 것이다. 지상파의 텐트폴 콘텐츠 정확히는 TV매체의 텐트폴 콘텐츠 부재는 매체의 매력도까지 영향을 준다는 점을 광고 판매 실적 하락으로 확증했다. 이어진 놀면뭐하니의 성공과 판매실적으로 김태호의 존재는 대체가 쉽지 않다는 사실은 더욱 확고해졌다. 결국 김태호가 오랫동안 MBC와 함..

방송이야기 2021.09.19

김태호와 무한도전, 두번째 이야기

업계에서는 아슬아슬하게 보고 있었다 거슬러 가보자. 무한도전 시절 구 멤버들의 재결합 얘기가 있을때였다. 특히 공황장애를 앓던 정형돈의 복귀와 자숙기간을 거친 노홍철의 복귀를 통해 멤버를 강화하고자 했던 시기였다. 아쉽게도 재결합이 논의되던 그 때 구 멤버는 의사 표현을 정확히 하며 거부의사를 밝혔다는 소문이 있었다. 들리기론 지금의 무한도전의 멤버는 한창 열심히 연습실에서 아이템을 찾던 그 멤버가 아니고 자신의 사업과 부동산에 더 관심이 많은 멤버들이라는 것이 이유였다. 따라서 자신은 무한도전의 재결합에 동의할 수 없다는 것이었다. 또 기존 멤버들의 대한 가혹한 일정 역시 재결합을 거부하는 원인 중 하나로 업계는 보고 있었다. 그렇게 재결합은 무산되었고 그 후 식스맨 등을 통해 새로운 멤버를 찾아 무한..

방송이야기 2021.09.18

시즌제 드라마의 공영방송 스타일 변주에 대하여

시즌제 드라마의 공영방송 스타일 변주에 대하여 시즌제 드라마의 전성시대다. 최근에 작품이 재개된 경우만 꼽아도 지상파에는 SBS ‘펜트하우스 3’가 대표적이고 종편에는 TV조선 ‘결혼작사 이혼작곡 2’ 케이블에는 tvN ‘슬기로운 의사생활 2’와 ‘보이스 4’등 4편이다. 심지어 보이스는 일본에 판권을 팔아 프랜차이즈 IP의 위력을 보여주기도 했다. 시즌제의 이점은 IP(지적재산)가 가지는 장점에 기반한다. 시청자들의 진입장벽을 낮춰 일정 수준 이상의 시청률 성과를 끌어낸다는 점이다. 일종의 브랜딩이라고 보면 쉽다. 매체사 입장에서는 매력적인 카드다. 특히 펜트하우스와 결혼작사 이혼작곡의 경우 슬기로운 의사 생활과 같은 메디컬 드라마에만 통한다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치정 통속극에도 시즌제가 가능함을 보여..

방송이야기 2021.09.10

도쿄 올림픽을 돌아보며

지친 국민을 위한 작은 위로, 도쿄올림픽 그리고 KBS2 필자의 기억 속에서 올림픽의 이미지가 각인된 것은 84년 LA 올림픽부터였었다. 어려서 잘은 몰랐지만, 하형주라는 수염 많은 아저씨가 유도에서 금메달을 따는 모습과 양궁의 서향순 선수가 금메달을 따고 집 근처 제과점 팥빙수를 먹고 싶다고 했던 인터뷰하던 기억이 있다. 필자가 초등학교도 들어가기 전이라 올림픽이 정확히 뭔지도 몰랐던 나이지만 이렇게 기억이 남아 있는 것을 보면 올림픽의 금메달은 꽤 강렬한 충격이 있었던 모양이다. 사실 필자에게 연금이 생기는 것도 서향순 선수가 먹던 팥빙수를 나눠주는 것도 아닌데 그 금메달이 참 거룩해 보였고 덩치 큰 외국 선수를 이긴 한국인이라고 으쓱 해했었다. 어린 내게도 올림픽의 선전 그리고 선수들의 투혼은 투사..

방송이야기 2021.09.08

2021년 지상파 콘텐츠의 상반기를 돌아보며 하반기를 미리보기

코로나로 인해 변했던 많은 것들이 다시 제자리를 찾고 있다. 역대 최고를 찍고 있는 경기 체감 지수는 하반기 우리 경제가 상승세를 탈 것임을 예고하고 있고 경제 성장률 예측치도 지속해서 상향 수정 중이다. 경기 선행지표인 광고 사업의 성장세도 이어지고 있고 지상파 광고의 가파른 성장세 역시 같은 맥락이다. 당분간 실물 경기도 광고시장도 좋아질 것이다. 다만 시청률은 답보 상태인데 이는 코로나 장기화와 백신 접종으로 외출이 늘어난 결과로 추정할 수 있다. 아쉽게도 시청률 보합세는 비가역적일 것이다. 힘들지만 시청률의 저성장 속에서 솔루션을 찾아야 한다. 그리고 우리는 그 답이 미디어 소비자에게 있다고 믿는다. 본질적으로 시청자들이 여러 플랫폼을 방문하며 찾고 있는 건 하나다. 나를 재밌게 해줄 새로운 '콘..

방송이야기 2021.09.07

길어지는 코로나 시대의 KBS

우습게도 작년 이맘때, 2021년 여름엔 해외에 갈 수 있을 거라 믿고 항공 스케쥴을 살펴보기도 했었다. 지금 돌아가는 그림으론 내년에도 해외여행은 만만찮아 보인다. 뉴스를 봐도 긴장감도 없다. 물론 필자의 감이 맞는 경우가 거의 없긴 했지만, 코로나가 이렇게 징그럽게 오래 곁에 있을 그것 이라고는 생각을 못 했다. 환자가 2천 명을 넘고 한 때 탈 마스크에 성공한 이스라엘이 다시 폭증하는 상황을 전해 듣는 것도 지친다. 위험한 상황임을 알지만 멘탈이 임계치에 달한 느낌이다. 좀 너무한다. 분노의 대상을 특정할 수 없지만, 그냥 이 상황이 화가 난다. 그 바이러스 녀석이 보인다면 이 정도면 만족하지 않냐고, 인제 그만하라고 쥐어박고 싶은 마음이다. 다 비슷하지 않을까. 생활고에 시달릴 지친 자영업자들도 ..

방송이야기 2021.09.06

방송계의 esg 선한콘텐츠

예전에 필자가 대학원을 다닐 때 지금은 국회의원이 되신 어느 교수님의 강의가 떠올랐다. "여러분들 중에서 혹시 주식 투자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면 존경받는 기업에 투자해요. 장기 투자를 원하는 사람이라면 더더욱 그렇게 투자하는 겁니다. 존경받는 기업은 결국은 오랫동안 살아남습니다" 그랬다. 교수님의 말씀은 오래 살기 위해선 기업의 실적이 우수해야 하고 오래 실적이 우수하여지려면 존경받는 기업이 되어야 한다는 요지였다. 직원들의 사기와 기업을 보는 시각이 기업의 존망을 가른다는 것이다. 나머지 내용은 필자가 딴짓해서 죄송스럽게도 기억이 안 나지만 10여 년이 지난 지금도 적어도 그때 그 말씀은 기억이 난다. 그래서 그 이후부터 기업의 가치를 볼 때 과연 그 기업은 존경받는 기업인가를 유심히 보게 되었다. 그..

방송이야기 2021.09.04